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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pmah (aka 소리헤다 Soriheda) / Shapes, Textures, Rhythms and Moods (Vinyl)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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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Name Aepmah (aka 소리헤다 Soriheda) / Shapes, Textures, Rhythms and Moods (Vinyl)
Price 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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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Shapes, Textures, Rhythms and Moods’ 13:52

Side B: ‘Hwa (火,Fire) feat. Kim Oki’ 08:05

(영문판접근법가이드, 다운로드코드 포함)


Credits


con tempo - Record Label

Aepmah - producer / Artist

Kim Oki - Tenor Saxophone Improvisation on Side B: ‘Hwa (火,Fire) feat. Kim Oki’ 

Owlens - Recording Supporter

Jinwang - Artwork Designer

AFMlab - Mixing / Mastering Studio

Pressworks - Paper Pressing Art Studio

Otakhee - Trustable Adviser

Jee Hwan, Yoo - Master (from SeoGyo)

Theoria - Master (from Red Room)

seterecords - Starting Point / Sanctuary


[Shapes, Textures, Rhythms and Moods]에 대한 짧은 노트 by theoria

*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의 초반부에는 글 안에서 언급되는 개념들의 기본적인 설명이 있다. 이 개념들을 이미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본론(원본의 극복)으로 바로 넘어가도 좋다.

- 재현이란 무엇인가

플라톤은 완전한 본질이 존재한다 생각했고, 모든 현상은 이 본질의 모사라 했다. 예술은 그 점에서 기본적으로 모두 모방일 수밖에 없는데, 본질의 것(원본)을 인간의 감각 단계로 다시 나타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즉 재현이다. 재현representation은 본질을 ‘다시re 나타냄presentation’이기에, 원본이 존재해야만 성립한다. 다시, 플라톤에게 모든 것의 원본은 초월적으로 실재했고, 감각 현상은 그것의 모사였다. 그리고 예술에서의 재현이란 대개 감각 현상이라는 모상의 재-모방이고, 이는 원본이 아닌 ‘원본을 닮은 것’의 재현이라는 측면에서 가상의 동의어다.


 - 형식의 해체

이 글을 읽는 사람 가운데는 아마도 프리 재즈Free Jazz의 자유free가 무엇인지 모르는 이가 없겠지만 그래도 잠시 꺼내보자. 모든 학문은 기존 체계에 대한 반발과 새로운 해석으로 연대를 써내려왔고, 비밥의 시대가 한계를 맞이하여 등장한 것도 역시 그에 대한 반발이었다. 기존의 체계에 대해 재고하고 거기에 사회적, 정치적 사유가 결합되며 자유에 대한 담론이 격렬해질 즈음, 프리 재즈의 자유는 이 두 가지에 대응하는 의미로 발현됐다. 오넷 콜맨Ornette Coleman이 등장하며 음악적 자유는 좀 더 구체적으로 바뀐다. ‘짜여진 화성과 박자’로 대변되는 악곡의 구조를 먼저 파괴하였고, ‘재즈’라는 음악의 지리적/문화적 경계도 파괴하였다. 끝내 최소의 영역인 ‘연주’라는 행위를 제외하고 모든 구조는 해체되어, 모두 ‘최대의 즉흥성’이란 제단에 제물로 바쳐졌다.

19세기에는 음악사를 크게 바꿔 놓은 획기적인 개념이 등장한다. 바로 녹음이다. 그 개념이 실제 기술로 승화돼 녹음 장치가 상용화될 즈음엔 ‘녹음된 소리의 활용’이라는 것이 예측되었고, 1940년대에 이르러 녹음된 소리를 다른 방식으로 재생, 편집, 합성하며 실험하는 단계에 들어선다. 바로 테이프 음악tape music과 구체음악musique concrète의 등장이다. 이 또한 프리 재즈와 마찬가지로 해체였다. 연주라는 음악적 표현 형식의 해체이자 개념적, 물리적 의미를 모두 포함해 소리 기록sound recording의 편집이라는 형식적 해체였다. 이는 현대음악contemporary classical music과 전자음악electronic music에 영향을 끼치며 더 많은 가능성들을 발생시켰고, 후에 소리 기록의 편집이라는 개념은 축소되어 샘플링sampling으로 명명되었다. 이들은 기존 체계에서 분명한 탈-형식이었지만, 동시에 ‘해체된 형식’이라는 새로운 구조이기도 했다.


- 가상의 재현

샘플링은 소리 기록이라는 원본의 존재와 그 원본의 일부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재현이라는 개념이 일부 성립한다. 그러므로 음악을 샘플링한다는 것은 원본의 음악적 요소, 정서, 소리적 특성 등의 정보를 추출, 사용하여 일부 재현하지만 동시에 ‘자의적 해석’이라는 본질 외 정보의 투영을 시도한다는 점(모든 샘플링이 그렇지는 않다)에서 원본의 재현이 아니게 되는 특수성이 발생한다. 플라톤을 빌려오자면, 원본을 닮을 뿐 궁극적으로 원본이 아닌 것을 환기하는 것은 가상이다. 이 음반의 정체성은 이와 관련이 있다.


 - 원본의 극복

[Shapes, Textures, Rhythms and Moods]라는 이 음반은 제목부터 여러 가지를 연상시킨다. 혹자는 시각적이나 공감각적 해석을, 혹은 심리 음향 따위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높은 확률로 재즈에 관심이 있다는 가정을 하자면,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프리 재즈 바이올린 연주가 르로이 젠킨스Leroy Jenkins의 곡을 떠올릴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 이 음반은 많은 부분 프리 재즈의 재현이라고 인식될 수 있다. 이 음반이 제작되기 위해 쓰인 수많은 소리들은 대부분(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프리 재즈로 불리는 음반에서 추출된 것이고, 음악의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프리 재즈적 탈-형식에 기대고 있다. 하지만 이 음악은 근본적으로 프리 재즈와는 아주 거리가 멀다.

우선 프리 재즈를 빌려 실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프리 재즈가 해체한 형식이라는 개념(shapes, textures, rhythms)이다. 그 위에 감정(moods)이라는 원본 외의 정보를 추가하여 재현을 벗어난다. 프리 재즈를 샘플링한다는 점에서 다시 프리 재즈의 재현으로 돌아오지만, 동시에 샘플링이기에 프리 재즈라는 원본의 물리적 해체 역시 이루어진다. 거기에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프리 재즈를 구현하고 있지만, 구현된 프리 재즈가 형식과 감정이라는 개념 하에 완전히 통제된 구조라는 점에서 프리 재즈의 탈-형식성은 또 한 번 부정된다. 김오키가 참여한 [Hwa <火, Fire>]에서 이 특수성은 또 다시 확대된다. 오랜 시간 동안 다듬어 설계된 곡 위에, 김오키의 색소폰으로 즉흥성이 얹어지며 압축된 시간과 실제 연주의 시간의 충돌, 형식과 탈-형식이 충돌하며 팽창한다. 하지만 이 모두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 글과 같이 결국 프리 재즈를 먼저 설명해야만 한다. 말하자면 이 음악은 원본에 가까운 재현인 동시에 가상이다. 누군가는 새로운 원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것을 원본의 극복이라고 부르겠다.

 

나는 음악가이자 엔지니어이다. 그렇기에 이 22분 남짓의 두 곡에 담긴 수많은 음반에도 불구하고 경이적으로 설계된 소리적 균형감과 공간감, 프리 재즈적 탈-형식을 실현하기 위해 시도된 수많은 기법들, 그 외에 수많은 음악적, 음향적 지식 따위로 이 음반의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그저 성취에 필요한 요소일 뿐 중요치 않다. 여러분도 나와 같은 경이를 느낄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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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한 패턴의 연속이 청자에게 끊임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유를 가지고 뒤를 돌아볼 따위는 주어지지 않는다. 숙련된 연주자들은 연주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끊임없이 주고받으며 그 속에서 자신만의 패턴을 만들어낸다. 패턴들은 특정한 모양새를 갖추는 법이 없다. 끝없는 자유를 추구하는 순수한 마음가짐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더 새로운 것,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에 대한 희열만이 이곳에 있을 뿐이다.

이들의 음악을 ‘집단의 추상적 표현주의’라는 틀 속에 담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거칠게 내달리는 집단 즉흥이라고 단순히 분류하기에는 이들의 창의성이 너무나도 ‘정교하게’ 불규칙한 톱니바퀴를 돌려 댄다. 이들에게 특정한 장르로 규정되는 겉모양은 중요하지 않다. 너무나 다른 이들이지만 함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통일된 질감이 부여된다. 부드럽거나 미려한 마감은 아니다. 소리가 가진 본성을 살린 원시의 질감이다. 거친 비바람과 뜨거운 여름과 혹독한 겨울의 한파를 거치며 풍화된 자연의 조각품 같은 이 질감은 이들의 자유분방함을 하나의 연주로 엮어낸다.

앨범은 14분여의 A면 [Shapes, Textures, Rhythms and Moods]와 프리재즈 색소포니스트 김오키가 참여한 8분여의 B면 [Hwa <火, Fire>] 두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곡 모두 작은 주제들이 연속되며 하나의 큰 괴를 만들어낸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변화의 연속이다. 작게 구성된 주제들은 수십 년 전 오넷 콜맨이 그러했듯 음반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은 즐거움을 준다. 김오키는 기존의 연주에 동요를 일으키고 때로는 대립하며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공기는 차갑고, 숨쉬기 힘들 정도로 고조된 긴장감이 계속된다. 첫 번째 곡이 무언의 협력이라면, [Hwa]는 같은 지향점을 향해가는 두 세력의 협상과 전쟁이다. 예측하기 힘든 묘수로 상대를 허를 찌르고, 전력을 다해 싸우다가도 어느새 타협의 지점을 찾는다.

들을 때마다 마치 다른 장르의 음반을 듣는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주변의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감상의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 음반을 빼곡히 수놓은 수없이 많은 음악적 장치와 정교한 설계는 들을 때마다 놀라움을 안겨준다. 

내 생각에 아마도 이 앨범은 1971년쯤 만들어진 것 같다. 아니면 2171년이거나.

- 시트레코즈 유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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